반응형
손 하나 까딱하기 싫은 날이다. 어떻게 알고 짝꿍이 아침부터 부산스럽게 냉장고를 뒤적거리고 있었다. 오늘의 아점은 짝꿍이 요리한 스팸마요덮밥. 예쁘다. 어쨌든 오늘은 정말 손 하나 까딱하기 싫다. 배도 부르고, 뜨끈한 청귤차까지 마시고 있으니 약간 나은 것 같다만. 가끔 이렇게 원인을 알 수 없는 끝도 없는 무력함으로 사로잡힐 때가 있다. 아니 무력감과는 좀 다른데. 뭐라할까. 손 하나 까딱하기 싫다, 이 말 외에 퍼지는 몸과 마음을 설명할 길이 있을까. 불이 꺼진 팬의 계란후라이처럼.
반응형
'매일 일상 일기' 카테고리의 다른 글
매일일기 - 페퍼민트 향이 나는 방 (2024/11/18) (1) | 2024.11.18 |
---|---|
매일일기 - 바람의나라 삼매경 (2024/11/17) (1) | 2024.11.17 |
매일일기 - 호호불며 호빵 (2024/11/15) (1) | 2024.11.15 |
매일일기 - 오이 올리브 생연어 샐러드 (2024/11/14) (0) | 2024.11.14 |
매일일기 - 마트 탐방 (2024/11/13) (1) | 2024.11.13 |